Seoul High Schools × Real Estate

서울대 30명 넘게 보내는 학교 동네라고, 꼭 비싼 건 아니다

특목고·외고를 뺀 서울 일반고·자사고 중 서울대 합격자를 두 자릿수(10명 이상) 배출한 곳은 전국에서도 손에 꼽힌다 — 서울 소재는 14곳뿐이다. 이 14곳만 놓고 봐도 합격자수와 아파트값은 사실상 무관했다(r=−0.05).

2026학년도 서울대 합격자수(언론 집계, 특목고·외고·국제고·과학고 제외 상위권 기준) · 학교 소재 동의 아파트 평당가 중앙값(최근 12개월, 중개거래·정상거래만)

📝 이전 리포트는 "대학 진학률"(즉시 진학 비율)로 분석했으나, "진학률이 아니라 서울대·연대·고대 진학 절대 인원수로 봐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 다시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공식 공개데이터가 아니라는 것 — 학교알리미·NEIS 어디에도 학교별 특정대학 합격자수는 공시되지 않습니다(개인정보보호). 유일한 출처는 입시 언론사(베리타스알파 등)의 자체 집계뿐이고, 무료로는 전국 상위 30위 안쪽만 확인됩니다. 연세대·고려대는 학교별 집계 자체가 정기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서울대 합격자수를 대표 지표로 사용했습니다. 아래 14곳은 "표본"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확인 가능한 서울 소재 학교 전부입니다 — 나머지 약 215개 서울 일반고는 서울대 합격자수 자체가 공개되지 않습니다(대부분 한 자릿수 이하로 추정).
서울대 합격자수 × 아파트 평당가
r = −0.05
n=14(공개된 서울 소재 전부). 사실상 무관 — 통계적으로 안정적이라 보기엔 표본이 작지만, 뚜렷한 양의 상관은 없음
선덕고 (전국 6위, 35명)
202위/204
도봉구 쌍문동 — 204개 학교 소재동 중 세 번째로 저렴(202위). 서울대 전국 6위 실적에도 아파트값은 최하위권
이 14곳의 평당가 범위
2,272 ~ 18,110 만원
8배 차이 — 서울대를 비슷하게 많이 보내도 동네 시세는 천차만별

서울대 합격자 10명 이상 배출 서울 일반고·자사고 — 확인된 14곳 전부

서울대 합격자수 순(내림차순) · 막대 길이 = 합격자수 · 오른쪽 = 학교 소재 동의 아파트 평당가(만원)와 서울 204개 학교 중 가격 순위

서울대 합격자수 평당가 옆 괄호 = 서울 204개 학교 소재동 중 가격 순위(1위=최고가)

극과 극 — 선덕고 vs 현대고

둘 다 "서울대 많이 보내는 학교"지만 동네 시세는 정반대

전국 6위 · 도봉구 쌍문동

선덕고등학교

서울대 합격자 배출 전국 순위 6위 · 자율형 사립고
서울대 합격
35명
아파트 평당가
2,272만원
서울 204개교 중
202위
전국 24위(공동) ·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등학교

서울대 합격자 배출 전국 순위 24위 · 광역단위 자사고
서울대 합격
18명
아파트 평당가
18,110만원
서울 204개교 중
1위

정반대로 진학률(즉시 진학 비율)을 보면?

서울대 합격자 "절대 인원수"로는 상관관계가 사실상 없었지만, 반대로 즉시 대학 진학률(한국교육개발원 공식 통계, 서울 일반고 204곳 전수조사)로 보면 오히려 뚜렷한 음의 상관(r=−0.62)이 나타난다. 압구정동 3개교(압구정고·청담고·현대고)는 취업자·입대자가 거의 0명인데도 "기타"(재수·반수 추정) 비율이 44~53%에 달해, 즉시 진학률만 놓고 보면 오히려 서울 하위권이다.

학교동평당가서울대(절대수)즉시 진학률기타(추정 재수)
현대고압구정동18,110만원18명40.2%52.8%
세화고반포동15,135만원33명55.0%44.2%
휘문고대치동13,052만원50명47.4%49.1%
선덕고쌍문동2,272만원35명60.8%38.6%
하나고진관동3,572만원28명76.2%23.8%

즉, "절대 인원수"와 "즉시 진학률"은 정반대 방향으로 갈리는 지표다. 강남·서초 부촌 학교는 서울대를 많이 보내면서도 재수·반수를 택하는 학생이 많아 즉시 진학률은 낮게 나오고, 선덕고·하나고 같은 곳은 서울대 실적이 좋으면서도 재수 비율이 낮아 진학률 자체는 높다. 어느 지표를 쓰든 "학군 좋은 동네 = 아파트값 비쌈"이라는 단순한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